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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장 200여곳 풀가동해 러에 무기 주고 군사기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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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장 200여곳 풀가동해 러에 무기 주고 군사기술 받아"
WSJ 위성 등 분석…미사일 생산시설 증축해가며 공급 박차
대가로 초대형방사포 개량…ICBM·첩보위성 기술도 이전 우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북한이 무기공장을 한도까지 돌려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주고 대가로 현금·석유·기술을 받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철도와 선박으로 러시아에 보내는 탄약의 양을 늘리는 동시에 국내 무기공장 200여곳을 최대한도로 가동하며 생산량 증가에도 박차를 가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북한과 러시아가 이렇게 군사동맹을 강화하면서 이들과 이웃한 미국 동맹국들과 미국에 더욱 위험하고 억제하기 어려운 존재가 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산하 '거짓정보 대응센터'의 센터장인 안드리 코발렌코는 최근 러시아가 사용하는 포탄 중 60%가 북한산이라며 "북한의 탄약이 러시아의 방어를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3분의 1 가까이가 북한제였다.
지난 10월 하순 공개된 한국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컨테이너 2만개 분량의 탄약을 러시아로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122㎜와 152㎜ 구경의 저급품을 포함해 포탄 500만발 이상, KN-23과 KN-24 등 화성-11급 탄도미사일 100기 이상을 비롯해 다양한 무기가 포함돼 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추산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제 미사일이 러시아제보다 정밀성은 떨어지지만 사거리가 길다고 보고 있다.
최근 들어 북한은 170㎜ 자주포와 240㎜ 장거리 다연장로켓포(방사포)도 보냈다.
특히 북한이 초기에 공급했던 포탄은 수십 년 묵은 재고였으나 최근에는 새 무기를 러시아에 보내주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러시아에 납품된 240㎜ 방사포는 유도·통제 시스템이 신형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위성사진 업체 SI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북한이 2019년 처음 시험발사를 한 600㎜ 구경 초대형방사포 내지 로켓 발사기 KN-25는 올해 초 러시아 기술진의 도움을 받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북한군이 보유한 최대 구경 포격무기인 KN-25에 대해 WSJ은 "다연장로켓포 시스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이의 구분을 흐릿하게 하는 무기"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기존 무기공장 200곳을 풀가동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동해안에 있는 화성-11급 미사일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방위산업 엑스포에서 북한은 8개 종류의 드론을 선보였다.
러시아제 드론의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북한이 이를 개량한 드론을 생산해 수출하려고 추진중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무기제공의 대가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고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받을 우려도 있다.
러시아는 이미 방공시스템을 북한에 보내줬고, 북한의 첩보위성 개발 노력을 지원해주기 위해 기술자들을 파견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오픈소스센터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3월 이래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받았으며, 이는 유엔 제재 조건에 따른 연간 한도의 2배에 해당한다.
WSJ은 지난 10월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에서 강의하는 올레나 구세이노바가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이 최대 55억 달러(8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 대가로 지불한 돈만 따져도 최대 5억7천200만 달러(8천3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
이는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연간 무역액으로는 역대 최대였던 2005년의 2억3천300만 달러(3천380억 원)의 갑절이 넘는 액수다.
limhwas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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