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율 기자 = 지난달 폭설로 인해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 이상으로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1월 삼성화재[000810], DB손해보험[005830], 현대해상[001450],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4개사 단순 평균) 92.4%로, 지난해 같은달(81.5%) 대비 6.1%포인트(p) 뛰어올랐다.
올해 들어 월별 손해율은 1월부터 작년 대비 1∼3%p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9월에 폭염에 폭우가 겹치면서 4.6%p 뛰었고 10월에도 4%p대에 가까운 상승세를 유지했다.
삼성화재(92.8%), 현대해상(97.8%), KB손해보험(91.6%) 손해율이 90%가 훌쩍 넘었고 DB손해보험은 87.5%를 기록했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대형사의 경우 82%로 본다.
4개사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손해율 역시 82.5%로 지난해(79.3%) 대비 3.2%p 올랐다.
11월 손해율 급등은 폭설 등에 따른 사고건수 증가 때문이라고 보험업계에서는 분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1월 26일부터 이례적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사고 건수가 증가해 손해율이 더욱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폭설·결빙 등 계절적 요인에다 성탄절 연휴 교통량 증가 등으로 연말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속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영업손익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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