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야당 지도자, '與의원 밀쳐 부상' 혐의로 경찰조사 직면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이미 여러 사건으로 조사나 재판을 받는 인도 연방의회 제1야당 지도자가 이번에는 여야 의원 간 몸싸움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1일(현지시간)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INC) 총재는 지난 19일 수도 뉴델리 소재 연방의사당 계단에서 여야 연방하원 의원들간에 몸싸움이 일어났을 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의원들을 밀쳐 BJP 의원 2명을 부상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친 두 의원은 병원에 입원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JP 측은 간디 전 총재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간디 전 총재는 당시 몸싸움 때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되레 BJP 연방하원 의원들이 자신을 밀치며 위협했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간디 전 총재는 이미 여러 사건으로 사법당국의 조사나 재판을 받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해 명예훼손 사건에서 2년형을 선고받아 연방하원 의원직을 상실했다가 대법원의 집행정지 명령으로 의원직을 회복하기도 했다.
간디 전 총재는 지난 4∼6월 실시된 총선에서 야권 정치연합을 이끌며 선전해 직전 두 총선 의석 수의 2배에 해당하는 99석을 얻는 성과를 냈다. 이어 공식 직책인 연방하원 야당 지도자를 맡게 됐다.
그는 정치 명문가 출신이다. 자와할랄 네루 인도 초대 총리의 증손자로 할머니 인디라 간디와 아버지 라지브 간디도 총리를 지냈다. 성(姓)이 간디지만 인도 국부로 추앙받는 마하트마 간디와는 혈연적으로 무관하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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