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美 물가 안도 속 달러 약세에 반등…WTI, 0.12%↑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미국의 주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데 따른 안도감에 장중 오름세로 돌아섰다.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08달러(0.12%) 높아진 배럴당 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6달러(0.08%) 오른 배럴당 72.9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WTI와 동반으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WTI는 오전 장 초반에는 1.4% 가까이 밀리기도 했으나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되자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고, 이어 오전 장 후반께 강보합권으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2%)를 하회했다. 10월 0.2%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전월대비 0.1% 올랐고,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 10월에는 0.3%의 전월대비 오름세를 보였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107.6 부근으로 하락했다. 전날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 여진 속에 108.5선을 살짝 웃돌면서 2년여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뉴욕 소재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연준이 금리 계획을 통해 시장에 대한 지원을 포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사라졌다"면서 "시장에는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 특히 중국과 관련된 우려가 있었는데, 연준의 통화 지원을 잃게 된다면 일종의 원투펀치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1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년 1월 동결 가능성은 90%를 소폭 밑도는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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