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美 새정부와 관계 정상화 고려할 준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미국의 새 행정부와 양국 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한 어떠한 요청뿐 아니라 러시아·미국 관계를 최소한 상대적 정상으로 회복할 필요성에 대한 다른 주제들도 분명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관계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고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냉전 시대 이후 최악으로 악화한 상태다.
랴브코프 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협상 특사로 지명한 키스 켈로그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켈로그 지명자가 언제부터 특사 임무를 맡을지,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켈로그 특사 지명자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내년 1월 20일) 전인 내년 1월 초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블룸버그 통신은 켈로그 지명자가 러시아의 초청을 받는다면 모스크바를 방문해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러한 방문이 계획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지만 이에 대해 트럼프 팀과 접촉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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