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쟁 14개월째…팔 사망자 4만5천명 넘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4개월째 전쟁을 계속하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 사망자가 4만5천명을 넘어섰다고 AFP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작년 10월 7일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에서 4만528명이 숨지고 10만6천962명이 다쳤으며,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주장했다.
전쟁 이전 230만명 수준이었던 가자 전체 인구의 약 2%가 목숨을 잃은 셈이다.
가자 보건부는 사상자 집계에서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는다. 지난 8월 이스라엘군은 당시 기준 '테러 대원' 1만7천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쟁은 하마스가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민간인 약 1천200명을 살해한 뒤 251명을 인질로 납치해가면서 시작됐다. 인질 가운데 일부는 풀려났거나 숨진 채 발견됐고 아직 100명 정도가 가자에 남아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마일 하니예, 야히야 신와르 등 하마스 지도자를 잇따라 살해한 후에도 잔당 소탕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지원하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지난달 27일 휴전에 전격 돌입한 상태다. 최근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