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제도서전에 '한강 바람'…"부스 베스트셀러"
주멕시코 한국문화원, 과달라하라 도서전서 한국 문학 홍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스페인어권 최대 규모 도서전으로 꼽히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도서전에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작품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8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는 제38회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FIL 2024)에 부스를 설치하고 한국 문학과 전통 공예 홍보를 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이번 행사에는 43개국 2천240여개 출판사가 참여했다. 사전 등록자를 포함한 예상 방문객 규모는 85만명 안팎이다.
주빈국은 스페인으로, 'Camino de ida y vuelta(오고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마드리드 등지에서 150여명의 작가와 예술가가 입국해 청중과 만나고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한강 작가 역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작가의 멕시코 내 스페인어 판권을 보유한 멕시코 주요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 측은 도서전 첫날에만 '채식주의자'(1위), '희랍어 시간'(2위), '소년이 온다'(4위), '작별하지 않는다'(6위·이상 출판사 부스 내 판매량 순) 등 800권 넘게 팔렸다고 한국문화원 측에 전했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한강 작가 작품에 더해 멕시코에 비교적 잘 알려진 김영하 등 작가의 번역본 도서를 별도 섹션으로 소개하고 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지부(KBBY)와 협력해 장선환, 이명애 작가 초청 한국 일러스트 도서 특강도 펼쳤다.
전우표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장은 "현지 독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한국 문학 작품이 중남미에 더 널리 알려지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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