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톰섀도 英순항미사일 2기 격추"(종합)
"러, 이미 크림반도서 서방 장거리 미사일 격추…문제없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영국제 스톰섀도 공대지 순항미사일 2기를 격추했다고 21일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일일 보고서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 방공시스템이 스톰섀도 미사일 2기, 고기동성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로켓 6기, 드론 67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스톰섀도를 격추한 장소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서방 언론은 익명의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영국에서 지원받은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습했으며 접경지 쿠르스크 지역이 표적이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친러시아 블로그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보면 스톰섀도 최대 12기가 쿠르스크 마리노 마을의 군지휘 본부로 추정되는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 목표물이 북한군과 러시아군 장교들이 사용하는 시설로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하루가 지난 현재 스톰섀도 발사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러시아의 요격 발표로 사실상 확인된 셈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9일에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로 러시아 접경지 브랸스크의 군사시설을 처음으로 공격했지만 6발 중 5발을 요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매체 렌타는 사거리가 300㎞ 에이태큼스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보로네시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쿠르스크와 보로네시 외에 오룔, 로스토프도 사거리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톰섀도에 대해서는 영국군용은 사거리가 560㎞에 달하지만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미사일은 사거리가 최대 300㎞로 제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드론 공격을 받는 모스크바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스톱섀도가 도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 빅토르 리톱킨은 러시아 매체에 우크라이나가 이미 에이태큼스와 스톰섀도로 크림반도를 공격해왔고, 러시아 방공망이 이들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막으며 요격 전술을 익혔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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