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71.95

  • 2.88
  • 0.12%
코스닥

686.12

  • 3.43
  • 0.5%
1/3

'反中' 외치던 아르헨 밀레이, 시진핑과 첫 대좌…'政美經中'?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反中' 외치던 아르헨 밀레이, 시진핑과 첫 대좌…'政美經中'?
美 트럼프 면담 닷새만에 G20 계기 20분간 비공개 회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지난해 아르헨티나 대선 과정에 강력한 반중(反中) 메시지를 발신했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1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밀레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났다"는 짧은 글과 함께 두 사람이 악수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아르헨티나 현지 일간 라나시온과 클라린은 두 정상이 이날 오전 시내 한 호텔에서 20분간 비공개로 대좌했다고 보도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 "밀레이 대통령은 중국과 아르헨티나 우호 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양국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시 주석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며 "시 주석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양국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자고 당부했다"고 적었다.
밀레이 대통령은 전날 밤 국방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을 리우데자네이루로 추가로 부르는 등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공들인 흔적을 보였다'고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보도했다.
라나시온은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 14일 마러라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 이후 닷새 만에 트럼프와 극단에 서 있는 중국 정상과 악수를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산주의자와 거래하지 않겠다"라거나 "그 나라(중국)엔 자유가 없다"며 공개 석상에서 중국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해 왔다.
그러나 카사 로사다(대통령 집무실)에 입성한 이후로는 자신의 내러티브를 선회해 "중국은 매우 흥미로운 무역 상대"라는 반응을 보였다.
193%대의 연간 인플레이션(10월 기준)으로 대변되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예산 절감과 인력 감축이라는 '전기톱'을 휘두르는 밀레이 대통령은 대두(콩)를 비롯한 농산물의 대(對)중국 수출 증대와 통화 스와프 연장 갱신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뜻을 가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또 밀레이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 촉진 제도(RIGI)에 중국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정치에선 미국과, 경제에선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이른바 '정미경중'(政美經中) 행보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낳았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