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 무순위 청약은 인기…'더샵 디어엘로' 1가구에 7천486명 몰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최소 1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대구 지역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약 7천500대 1을 기록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대구시 동구 신천동 '더샵 디어엘로' 아파트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총 7천486명이 신청했다.
지난 4월 입주한 더샵 디어엘로는 1천19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대구의 핵심지로 손꼽히는 수성구와 가까워 2020년 분양 당시에도 최고 경쟁률이 336.5대 1에 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에 나온 무순위 청약 물량은 최소 1억원의 시세 차익이 발생한다고 평가돼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5억5천430만원이나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 6월의 6억8천500만원이다. 또한 현재 시장 호가는 7억5천만원 이상이다.
분양업계 일각에선 이번 흥행을 계기로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의 분양시장 분위기가 반전될지 모른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가 평균 16.7대 1을 기록한 데다 지난달 공급한 남구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도 평균 경쟁률이 12.0대 1로 시장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여서다.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 수도 지난 9월 말 8천864가구를 기록, 전월보다 546가구 줄어들며 2022년 8월 이래 처음으로 8천가구대로 내려갔다.
월용청약연구소 박지민 대표는 "최근 대구 분양 시장이 긴 터널을 빠져나와 미분양 감소와 준수한 분양 성적표를 그리고 있다"며 "좋은 입지를 갖춘 곳을 선두로 시장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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