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보사장 "예금보호한도 1억으로 상향, 최적방안 지원"
"금융안정계정 도입 필요…MG손보 매각 특혜설 의아해"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최근 여야가 예금자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안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어떻게 구체화하느냐가 남아있다"며 "대안별 장단점, 실천 방안을 고민해서 최적의 방안을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예금보호한도 상향에 대한 회의나 부정적인 영향 우려를 일소하기 위해 앞으로 자세히 설명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13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금자 보호 한도를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정부나 위탁기관이 금융기관을 대신해 지급을 보증하는 예금자 보호 한도는 2001년 각 금융기관당 5천만원으로 지정된 이후 23년째 변동이 없어 그간 경제 상황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유 사장은 21대 국회에서 통과가 불발된 금융안정계정에 대해서도 "최근 경제·금융 상황을 보면 어느 때보다도 이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위기 시에 시급을 다퉈 도입하기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지금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금융안정계정은 예보 내 기금을 활용해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금융사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특혜 의혹이 제기된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해서는 "특정 후보가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특혜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에 의아하다"며 "좀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하라는 당부의 말씀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해서는 내부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우협을 선정하더라도 협상해야 계약이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 매각까지) 추가적인 시간이 걸리고 검토할 사항도 많다"고 부연했다.
내년에는 예보가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 대해서도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그는 밝혔다.
유 사장은 "올해 정부 요청에 따라 새마을금고 검사를 지원했다"며 "증권, 보험 등 업권 준비 태세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예보가 보호하지 않는 상호금융권 등 비부보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는 "달라진 환경과 IPO 투자자들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과감한 밸류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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