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SK, 美 전기차 보조금 폐지하면 타격 커…목표가↓"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하나증권은 18일 SK온이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시 부정적 영향을 다른 기업들보다 더 크게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SK에 대해서는 자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지분가치가 감소한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내렸다.
SK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30조6천억원, 영업이익은 80.8% 급감한 5천13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4천2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영향이 컸다.
최정욱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 약 4천400억원과 정제 마진 하락에 따른 부정적 효과로 석유화학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SK가 지난달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작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처리 방향이 제시되지 않았던 점은 아쉬운 요인"이라며 "밸류업 공시로 인한 기대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핵심 사업인 SK이노베이션과 SK온의 수익성 제고가 SK의 주가 향방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다만 트럼프 당선으로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SK온의 경우 수익성이 열위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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