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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난달 보복공습 때 이란 핵무기 연구시설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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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난달 보복공습 때 이란 핵무기 연구시설 파괴"
이란, 비밀시설 손실에 '냉가슴'…핵폭탄 제조 결단해도 차질 예상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이스라엘이 자국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한 지난 달 말 이란의 핵무기 연구 시설을 파괴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의 파르친 군사기지 내 '탈레간 2' 시설이 지난 달 25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졌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도 같은 날 두 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지난 달 말 파르친을 공격하면서 이란의 핵폭발 장치 개발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는 '탈레간 2' 시설이 핵폭탄 폭발 장치를 설계하는 데 사용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시설은 2023년에 폐쇄된 것으로 보고됐지만, 올해 초 미국 정보기관은 이곳에서 이란의 과학자들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단 점을 적발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으로 시설 내 중요한 장비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비는 핵장치 내 우라늄을 폭발시키는 데 필요한 폭발물을 설계하고 시험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핵폭탄 개발 후반 단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아직 이 장비를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 장비는 "이란이 핵폭탄 개발의 진전을 원한다면 미래에 필요한 것"이라며 "이제 그들은 더 이상 이것을 갖고 있지 않으며,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끌던 미국 행정부가 이란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일방 탈퇴해 제재를 복원하자 핵개발을 재개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결단만 한다면 짧은 시일에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는 문턱에 다가선 것으로 관측한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준비할 때 '탈레간 2' 시설을 표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설은 이란이 공식적으로 신고한 핵 프로그램의 일부가 아니어서 이를 타격하더라도 이란이 핵시설 피해를 주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를 공격하더라도 핵시설 공격을 만류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 같은 모양새를 보일 수도 있었다.
이 시설이 가동되고 있단 점은 이란 정부 내에서도 극소수만 아는 기밀이었다고 한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이란에서 일급비밀로 유지되고 이란 정부 내에서도 소수만 아는 사항도 상당히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hrse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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