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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K금융' IR…"공매도 금지 빨리 해제돼야"
이복현 "공매도 금지 낯부끄러운 일…내년부터 검사리스크 벗어나게 할 것"


(홍콩=연합뉴스) 이율 기자 = 우리나라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홍콩에서 한국 투자설명회(IR)를 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지배구조와 투자자 이익보호 정책 개혁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의 공매도 금지가 빨리 해제돼야 더 많은 투자자들이 한국에 모여들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금융권과 서울시, 부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연 한국 투자설명회(IR) 개회사에서 "한국 금융당국은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정책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이 보다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경영진에 대한 적극적인 감독과 의결권 행사를 통해 주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합병에 대한 공시요건과 합병가액 외부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결산배당 절차 등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다른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터 스타인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축사에서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는 과정이 순조롭기 바라며, 공매도 금지가 빨리 해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면) 투자자들은 자신의 리스크 헤지와 유동성에 도움을 받게 될 것이고,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 역동적인 한국에 모여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와 관련, 이어진 해외투자자와의 대화에서 "저희도 자본시장 선진화를 하고, 국제기준에 맞춘다고 하는데, 공매도가 전부 금지돼 있다는 것은 사실은 낯부끄러운 일일 수 있다"면서 "내년 1분기까지 제도 등을 마무리하는 걸 전제로 홍콩, 런던, 뉴욕 시장기준에 맞춘 제도로 돌아가려고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규정으로 보면 위반인 것들이 있고, 검사중이기도 한데 그것들은 올해 다 끝내고 싶다"면서 "올해가 지나면 국내외 투자자들이 검사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리스크 때문에 우려스러운 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HSBC, 골드만삭스 등 102개 기관 230명이 참석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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