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 의원들과 승리 자축…'세 번째 대권 도전' 농담도
대선 승리 후 첫 워싱턴 방문…'정부효율부' 수장 지명된 머스크 동행
트럼프 "역사적 수준의 승리 달성"…하원 의장 "트럼프는 컴백 킹"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 후 처음으로 13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를 찾아 '친정'인 공화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회의에 참석해 "이기는 것은 늘 좋다"며 공화당이 이번 대선에서 7개 경합주뿐만 아니라 전체 유권자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는 등 "역사적인 수준의 숫자"를 달성했다고 자랑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자리에서 대선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농담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한 차례 대통령을 지냈기 때문에 한 사람에 대해 대통령 임기를 두 번으로 제한하는 미국 헌법에 따라 그는 앞으로 4년간만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으며 연임은 불가하다.
그는 "난 여러분이 '그는 훌륭하다. 우리는 무엇인가 다른 것을 생각해 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한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의원들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임기 중 재선 도전에 실패했다가 재차 도전해 성공한 대통령은 그로버 클리블랜드(미국의 22대, 24대 대통령)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이라고 설명하고서 "그는 컴백 킹"(comeback king)이라고 치켜세웠다.
존슨 의장은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 회의에서 하원의장 후보로 다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존슨 의장에 대해 "난 끝까지 그와 함께한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신설하기로 한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내정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는 마러라고를 사랑한다"면서 머스크를 떨쳐낼 수가 없다고 농담했다고 CNN은 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머물며 행정부 인선 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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