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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해진 러-우크라 최전선…트럼프 등판전 '국경 땅따먹기'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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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해진 러-우크라 최전선…트럼프 등판전 '국경 땅따먹기' 공방
우크라군, 러 쿠르스크서 '북한군 교전' 공론화…"올겨울 결정적 시점"
남부 자포리자 '러 대공세' 준비…동부 거점도 포화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론을 띄우면서 최전선에서 연일 공방이 이어지며 전황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양측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해 본격적으로 휴전안에 개입하기 전까지 한 뼘의 땅이라도 더 빼앗거나 탈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방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11일(현지시간) 이 전쟁은 향후 4~5개월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올겨울이 결정적 시점"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리 군을 내몰고 우리가 통제하는 영토 깊숙이 진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일부 장악 당한 서부 쿠르스크에 5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켜 탈환전을 이미 시작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약 5만명의 적군과 교전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거점도시 포크로우스크와 쿠라호베에서도 양측 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탄광 도시인 포크로우스크는 주요 도로와 철로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이고, 쿠라호베에는 대형 화력발전소가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두 도시에 전력을 대폭 증강 배치할 계획이다.
남부 전선에서도 조만간 대규모 공방전이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러시아가 훈련된 부대를 남부 자포리자 깊숙이 진입시켜 공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남부 전선은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반격을 시도하다가 러시아군의 견고한 방어선에 막혀 좌절된 뒤 전황이 교착 상태였다.
우크라이나는 자포리자에서 러시아군이 기갑부대와 드론을 동원해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고 대비 중이다.
특히 러시아군은 향후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대대적인 자살 드론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가 영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남부 전선의 지상군 공세에 앞서 지난 2~3주간 정찰 비행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측 표적에 대한 공습도 30~40%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양측이 최근 대규모 공방전에 나선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현실화한 상황과 관련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트럼프가 제시한 이런 방식의 종전 협상이 실제로 추진될 경우 양국은 협상이 시작하기 전까지 한 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해야 하는 협상에서 유리하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량을 점령 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측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시도 중단과 더불어 자국이 점령한 지역에서도 발을 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그런 요구에 응하는 것은 항복과 다르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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