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일 숄츠 총리와 통화…"유럽 평화복원 위해 협력"
우크라 종전구상 협의 주목…나토 국방비 언급 여부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유럽의 평화 등 현안을 논의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저녁 통화를 하고 독일과 미국의 양자관계 및 지정학적 도전과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숄츠 총리는 "독일 정부가 지난 수십년간 성공적으로 이어온 미국과의 관계를 지속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헤베슈트라이트 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숄츠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이 "유럽의 평화 복원을 위해 협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트럼프 당선인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수차례에 걸쳐 "취임 후 24시간 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유럽 내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를 포함한 협상을 강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유럽 내 미군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언급하는 등 러시아 측에도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숄츠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의 이날 통화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는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나토 탈퇴를 직접 공약하지는 않았지만,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 확대를 거듭 압박했다.
숄츠 총리는 6일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확정 뒤 축하 성명에서 영어로 "우리가 함께 하면 더 잘 살 수 있다"(We're better off together)고 밝히며 "우리가 함께 한다면 서로에 맞설 때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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