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 IT인재 키운다…"사회공헌활동 확장"
'제2회 CSR의 날' 개최…"이익 공유하고 리스크 분담"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삼성전자가 주요 거점인 베트남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크게 확장, 현지의 젊은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하노이 연구개발(R&D)센터에서 '제2회 삼성 CSR의 날' 행사를 갖고 단순한 금전적 지원보다 미래 세대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 삼성희망학교 ▲ '솔브포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 ▲ 국제기능올림픽 지원 등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베트남 청소년들에게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기본적인 코딩·프로그래밍 교육 코스부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3개 기술 역량 교육 코스와 취업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제공한다.
이 사업은 베트남에서 2019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1만2천여명의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를 배출했다.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복합단지장은 "지난해부터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수료생들이 삼성 등 베트남 산업 현장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또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삼성희망학교를 박닌성, 타이응우옌성, 박장성, 랑선성 등 북부 4개 지역에 지어 매년 약 5천 명의 학생들에게 기본 수업부터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남부 빈프억성에 5번째 삼성희망학교를 짓고 앞으로 중부 다낭시에도 건설하기로 하는 등 혜택 범위를 전국적으로 넓히기로 했다.
솔브포투모로우는 중·고등학생들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지식을 활용,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대회로 올해는 15만명 이상이 참여, 2천300여건의 아이디어를 유치했다.
삼성은 또 2015년부터 베트남 기업 379곳에 생산성·품질 개선 컨설팅을, 72곳에 스마트 공장 구축 컨설팅을 각각 제공했다. 또한, 제조 분야 컨설턴트 406명과 금형 분야 전문가 209명, 스마트 공장 구축 컨설턴트 123명을 육성하는 등 베트남 부품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공급망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숙련 기능 인력 양성을 위해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대상으로 특별훈련 과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내 키오스크 모금을 통해 임직원들이 총 240억 동(약 13억원)을 불우이웃 등에게 기부했다.
최 단지장은 "사내에서 베트남의 비중이 제조 거점을 넘어 R&D까지 담당하는 전략 기지로 격상하면서 베트남 CSR 예산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크게 늘려 CSR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익은 공유하고 리스크는 분담하는 정신으로 베트남과 계속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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