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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늦더위' 악재에 백화점 실적 '주르륵'…"4분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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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늦더위' 악재에 백화점 실적 '주르륵'…"4분기는 기대"
간절기 의류 판매 부진 여파 매출·영업익 기대 못미쳐
4분기도 날씨가 변수…"지난달부터 의류 매출 회복세"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백화점업계가 '9월 늦더위'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3분기 줄줄이 '실적 고배'를 마셨다.
8일 업계 3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롯데백화점은 매출 7천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07억원으로 8.0% 빠졌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이 6천196억원으로 2.5%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4.8%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매출 5천683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으로 각각 2.1%, 11.0% 감소했다.


백화점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한 신세계를 제외하고는 성장과 수익성 모두 놓친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3분기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이상 기후'를 꼽는다.
9월 말까지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이어져 간절기 의류 판매가 부진한 여파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백화점에서 아웃도어(야외활동복), 스포츠, 여성·남성 패션, 아동, 골프 등을 아우르는 의류 매출 비중(연간 기준)은 40∼50%로 꽤 높은 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여름 휴가철이 낀 3분기는 가을로 접어드는 9월의 가을·겨울 의류 매출 비중이 큰 편"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늦더위가 이어지는 이상 기후로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고 짚었다.


이는 백화점 업계 전체 매출 통계로도 확인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말 공개한 9월 유통업계 매출 분석에 따르면 백화점의 여성 정장(-9.0%), 여성 캐주얼(-3.4%), 남성 의류(-8.2%), 아동·스포츠(-1.8%) 등 거의 모든 패션 상품군의 매출이 감소했다.
이 여파로 백화점 업계 전체 매출도 코로나19 사태 와중이던 2020년 4분기(-6.0%) 이후 15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0.7% 역성장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 비중이 20% 안팎인 명품 판매가 주춤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백화점(11.6%)만 두자리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을 뿐 롯데(5.0%)와 신세계(6.6%) 모두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꺾였다.
고물가와 소비 침체 여파로 '젊은 명품족'의 이탈이 두드러졌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다만, 4분기 실적에 대해선 다소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부터 대체로 평년 기온을 되찾으면서 의류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백화점 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들어 가을·겨울 의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업체마다 전략적으로 패션 판촉에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9월과 같은 이상 기후가 없다면 4분기 실적은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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