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당선에 환율 소폭 추가 상승…장 초반 1,400원 안팎
"'레드 스윕' 유력에 달러 강세"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극적인 재선 성공에 7일 장 초반 추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2.8원 오른 1,39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상승한 1,401.1원으로 출발한 뒤 1,400원 안팎에서 등락 중이다.
환율은 전날 야간 거래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는 1,400원을 넘겼다.
전날 오후 9시30분께 1,404.4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이날 새벽 2시 1,399.3원으로 야간 거래를 마친 상태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대로 대규모 감세와 관세 인상을 추진할 경우 물가가 오르고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달러가 장기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깔렸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에 더해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가져가는 '레드 스윕'(공화당 싹쓸이)이 유력해지면서 달러 강세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1,400원 초반대에 몰려 있는 매도 물량이나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가 추가 급등을 억제하는 변수라고 그는 덧붙였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7.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06.56원보다 0.53원 오른 수준이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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