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3분기 적자 확대…이차전지소재·화학사업 부진 영향(종합)
영업손실 620억원…"사업별 경쟁력 강화로 내년 이후 실적 반등"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SKC[01179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6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91억원 손실)와 비교해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4천6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순손실은 495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SKC는 주요 사업의 업황 부진으로 매출 규모의 양대 축인 이차전지 소재와 화학 사업에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영업손실 351억원, 화학 사업은 영업손실 1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141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이차전지 소재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며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정보기술(IT)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향 판매가 감소했다.
화학 사업은 환율로 인해 일부 수익이 감소하고,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다. 다만 주력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은 산업용 수요 확대로 '풀 캐파(생산능력)' 수준의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테스트 소켓 사업을 하는 ISC가 실적을 견인했다. 연초부터 추진한 비메모리 양산용 매출 성장이 이어졌고, 특히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SK엔펄스의 주력 품목인 CMP패드 등도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했다.
SKC는 올해 재무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사업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년 이후 실적 반등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비핵심 자산의 유동화로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지난 9월 SK넥실리스에 대한 7천억원 유상증자 지원으로 인수 금융 전액을 상환했다. 연말 순차입금 규모는 연초 대비 3천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SK넥실리스는 중화권 대형 고객사의 판매 개시 및 주요 고객사와의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려 원가 구조 개선을 실현하고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K리비오는 베트남 하이퐁시에 구축 중인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내년도 양산을 가시화한다.
앱솔릭스 글라스 기판 사업은 내년 고객사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 인증용 샘플 제작을 준비 중이다.
SKC 관계자는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전망했지만, 여전히 업황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력 사업의 기초체력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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