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아프간 직통 화물철도 운행 시작…"윈윈 효과"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간 직통 화물 철도 운행이 시작됐다.
3일(현지시간) 아프간 매체인 카불나우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주재 아프간 탈레반 정부 대사관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중국 남동부 장쑤성 난퉁과 아프간 북부 발크주 하이라탄항을 잇는 직통 화물 철도 개통을 선언했다.
이어서 같은날 난퉁발 화물 열차가 출발했다.
50개 컨테이너를 실은 첫 화물 열차는 약 20일 후 목적지인 하이라탄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성명은 전했다.
양국 사이에는 2016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난퉁과 하이라탄항을 잇는 화물 철도가 개설돼 운행을 시작했다가 얼마 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이번에 경유국 없는 직통 화물 철도 운행이 개시된 것이다.
난퉁에서 열린 개통식에 참가한 빌랄 카리미 중국 주재 아프간 대사는 연설을 통해 탈레반 정부는 인접국들과 경제협력을 우선한다면서 "이번 화물 철도 개통이 양국간 경제 및 무역 관계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아프간 문제 특사인 웨샤오융은 "중국-아프간 직통 화물 열차는 중국이 아프간의 발전과 재건을 도울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화물 철도 개통 역시 중국 정부가 추진해온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환이다.
양국 매체들은 화물 철도 개통으로 중국과 탈레반 정부가 윈윈 효과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오는 12월부터 아프간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중국은 2021년 8월 정권을 재장악한 아프간 탈레반 정권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9월 자오싱 대사를 파견한 중국 정부는 지난 1월에는 카리미 대사를 정식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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