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포스코퓨처엠 목표가↓…"실적 부진 길어질 듯"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증권가는 31일 포스코퓨처엠[003670]에 대해 내년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증권(24만→22만원), 하나증권(27만3천→26만7천원), NH투자증권(33만→30만원) 등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음극재 실적 부진은 2026년까지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연 흑연 음극재는 미국의 외국우려집단(FEOC) 규제 적용이 2026년까지 유예되며 판매 개선에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인조 흑연 음극재는 수율 개선까지 최소 2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흑연을 배제하는 FEOC 규정 적용을 2026년까지 2년 유예하자 값싼 중국산 음극재를 사용하는 배터리 제조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양극재 부문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도 나왔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양극재 출하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고객의 북미 합작 배터리 출하 확대와 국내 OEM(완성차업체)의 N87 적용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NCA 물량 대응에 필요한 신규 라인의 수율 개선이 더디게 올라오며 손익 개선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전동화 정책 동력 약화, 유럽 내 경쟁 심화로 포스코퓨처엠의 2030년 장기 목표 생산능력(CAPA)은 기존 100만톤에서 60만톤 이하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래 신산업인 전구체 및 인조흑연의 경우 수율 및 안정적 공급망 확보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돼 2020년대 후반 예상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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