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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뉴스 과이용자, 기성언론 반감 있지만 자주 봐"
방송통신연구 논문…"정치 양극화와 비시민성 정도도 높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유튜브 뉴스를 자주 보는 사람들은 기성 언론에 반감이 있으면서도 오히려 자주 보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최지향 이화여대 교수가 방송통신연구에 기고한 논문 '유튜브 뉴스 이용자는 누구인가'에 따르면 유튜브 뉴스 과이용자들은 이러한 특징을 보였으며, 또한 정치 양극화 정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지난해 46개국에서 한 설문 결과 한국 응답자의 53%가 한 주간 유튜브 뉴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46개국 평균(30%)보다 크게 높은 수준으로, 국내에서 '유튜브 저널리즘'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한 배경이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에 20대 대선 전 시행된 전 국민 설문 데이터(응답자 1천713명)를 활용해 유튜브 뉴스 이용자의 ▲ 기성 언론에 대한 태도와 이용 정도 ▲ 정치적 태도 ▲ 시민성을 일원 변량 분석과 회귀분석 기법으로 파악했다.
연구 결과 유튜브 뉴스 과이용자의 기성 언론에 대한 반감 값은 3.37로 유튜브 뉴스 비이용자(3.17), 간헐적 이용자(3.19), 정기적 이용자(3.21)보다 높았다.
그러나 유튜브 뉴스 이용자가 기성 언론을 적게 이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던 기존 연구 결과와 달리 유튜브 뉴스 과이용자의 기성 언론 이용 정도 값은 신문 2.94, 지상파TV 5.86, 종합편성채널 5.86, 포털 6.49로 다른 그룹보다 모두 높았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인플루언서 채널을 통해 유튜브 뉴스를 많이 보는 이들은 기성 언론 중에서도 신문만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유튜브 뉴스 비이용자의 경우 기성 언론 이용 정도가 신문 1.72, 지상파TV 5.19, 종편 4.61, 포털 5.45였다. 간헐적 이용자는 신문 2.02, 지상파 5.10, 종편 4.63, 포털 5.37 등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태도 부문에서도 유튜브 뉴스 과이용자의 비시민성(상대 비방 및 혐오·차별) 노출 정도 값이 5.09로 나타나 비이용자(3.93), 간헐적 이용자(4.07), 정기적 이용자(4.49)보다 높았다.
정치적 양극화 값도 유튜브 뉴스 과이용자가 48.27로 비이용자(31.53), 간헐적 이용자(34.29), 정기적 이용자(37.52)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최 교수는 "유튜브를 통한 뉴스 이용은 복잡한 형태로 시민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기성 언론이 만들어내는 뉴스와 달리 유튜브 뉴스와 정보는 심의나 규제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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