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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교회 간 해리스 "펜실베이니아가 열쇠…동력은 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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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교회 간 해리스 "펜실베이니아가 열쇠…동력은 우리가 있다"
신앙 고리로 지지율 비상 걸린 흑인 집중 설득…"남은 9일이 시험"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 데 집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의 한 흑인교회 예배에 참석해 "우리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하기까지 9일 남았다"면서 "지금 여기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우리는 모두 변화를 가져올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분열과 두려움, 혼돈을 극복할 힘이 있고, 미국의 약속을 실현할 힘이 있다"면서 "우리 자녀와 손주를 위해 어떤 나라를 원하는가. 혼돈과 공포, 혐오의 나라인가. 아니면 자유, 정의와 연민의 나라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말과 기도, 신앙이 중요하지만, 투표소를 찾아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9일간 우리는 시험에 들 것이다. 앞으로의 9일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요구할 테지만 앞으로의 날들과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을 생각하면 난 그의 권능이 우리를 통해 실현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방안으로 자신의 종교를 거듭 부각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어린 시절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흑인 침례교회를 다녔고, 지난 주말 조지아주 유세에는 오랜 인연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침례교회의 목사가 함께하기도 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예배 후 기자들에게 "우리가 승리로 가는 길에 필라델피아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게 내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력은 우리에게 있다"면서 "펜실베이니아는 의심의 여지 없이 (대선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동 전쟁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하는 게 우려되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해리스 부통령은 이발소를 방문해 젊은 흑인 남성들과 대화했다.
흑인 유권자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왔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흑인 지지는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보다 낮으며 특히 젊은 흑인 남성의 지지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방영된 CBS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이 오는 29일 워싱턴DC 엘립스 공원에서 백악관을 배경으로 연설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인들이 누가 1월 20일(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그 공간(백악관)을 차지할지 보고 생각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엘립스 공원은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선동 연설을 해 지지자들의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을 촉발한 상징적인 장소다.
해리스 부통령은 취임 후 첫 우선순위는 낙태권을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연방 법을 제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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