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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다가오는 美대선 태풍의 눈…변동성 경보에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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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다가오는 美대선 태풍의 눈…변동성 경보에 긴장 고조
코스피 4주째 2,600 하회…미국 금리 상승에 외인 9주 연속 '팔자'
트럼프 리스크에 내주 FOMC 경계심까지…"위험회피 계속될 가능성"
삼성전자·M7 등 실적발표 주목…"박스권 흐름에 종목장 이어질 듯"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지난주 국내 증시는 임박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면서 또다시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가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삼성전자[005930]의 부진은 더욱 깊어졌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예상치를 하회한 결과 코스피는 4주 연속 2,600선을 하회했다.
금주는 미 대선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딩(트럼프 수혜주에 베팅) 강화로 증시의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다. 여기에 내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 있어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실적 시즌이 이어지고 있으나 상하단이 제한된 가운데 종목·업종별로 차별화되는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10.55포인트(0.40%) 내린 2,583.27로 4주 연속 2,600선을 하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고, 감세 정책을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가 겹친 결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3개월 만에 4.2%를 넘어서는 등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
여기에 국내 3분기 GDP 성장률이 0.1%에 그치는 등 예상에 못 미치고 삼성전자가 33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세로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주(21~2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조419억원을 순매도하며 9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기관이 2천836억원, 개인이 7천73억원을 순매수하며 각각 2주, 4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이 격화한 철강금속(12.43%)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된 전기가스업(5.53%)과 통신업(1.96%), 금융업(1.34%) 등도 강세였다.
금리인하 수혜로 올랐던 건설업(-3.86%)을 비롯해 섬유의복(-4.13%), 기계(-2.77%)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보다 25.81포인트(3.42%) 내린 727.41을 기록했다.



금주 증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로 인해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면서 미 국채 금리의 강세가 이어지고 증시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후보별 지지율 등락에 따른 투자심리 변동, 수급 쏠림 현상이 증시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도 있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시중금리 상승세와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며 투자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며 "금주 글로벌 증시는 미 국채 금리의 방향성을 주시하며 리스크오프(위험회피)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주 미 대선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메가톤급 이벤트가 2개나 예정된 만큼 시장 움직임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 군 시설을 공습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재점화할 가능성도 세계 금융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나마 금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이런 우려를 다소 완화할 수 있다.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3분기 GDP 등을 통해 견조한 미국 경기를 재확인하면서 물가안정에 대한 안도감이 유입되고, 급등 중인 달러와 채권 금리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 노동시장 지표가 긍정적이고 고용도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미 경제에 대한 양호한 전망이 이어지는 주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주 예정된 미국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31일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실적 우려와 투자자 불안심리를 해소할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애플 등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실적과 가이던스(전망)가 국내 기술주 투자심리 회복의 전환점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
실적에 따른 종목 및 업종별 차등화 장세의 장기화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하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 속에서 호실적을 발표한 테마와 업종의 차별화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며 "금주 국내외 증시에서 M7 종목의 실적 발표에 따른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금주 코스피 전망치를 2,550~2,680으로 제시했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28일 미국 10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활동지수
▲ 29일 미국 10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 30일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미국 10월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민간고용, 유로존 3분기 GDP
▲ 31일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일본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 11월 1일 미국 10월 고용보고서, 미국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 10월 수출입동향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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