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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구조개편' 엔씨 김택진·박병무 "체질개선 위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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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구조개편' 엔씨 김택진·박병무 "체질개선 위해 불가피"
"책임감 통감…향후 신규 IP 개발, 독립 스튜디오 형태로 진행"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실적 악화와 신작 부진 여파로 고강도 구조개편과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한 엔씨소프트[036570] 경영진이 "책임감을 통감하며 직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엔씨소프트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전 직원에 보낸 메일을 통해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치열하게 논의했으나 몇 가지 대증적인 방법으로는 타개가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영진은 "대부분의 인력과 기능이 본사에 집중되는 방식으로 운영된 결과 재무적 성과가 지속적으로 악화됐고, 자칫하면 만성적 적자 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다"며 이런 상황이 "본래 엔씨가 가지고 있던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영진은 편지에서 조직개편 방향을 '선택과 집중' 그리고 '게임 개발·신사업 부문 독립'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경영진은 "시장 경쟁력이 불확실한 프로젝트 및 지원 기능 종료와 축소, 이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인력 감축이 있다"며 "회사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며, 영향을 받는 분들께는 적극적인 지원과 보상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쓰론 앤 리버티(TL)를 필두로 LLL, 택탄(TACTAN)이 게임 개발 전문 스튜디오로 새롭게 출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규 지식재산(IP) 개발은 독립 스튜디오 형태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개발 스튜디오가 각각의 개발 문화와 철학을 바탕으로 장르 전문성, 기술 경쟁력을 갖춘 독립 개발사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본사도 익숙한 방식을 버리고 빠르고 유연한 개발 시스템 구축과 경영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장의 아픔이 뒤따르겠지만 본연의 창의성과 진취성을 가진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주식회사 엔씨에이아이(AI)·스튜디오엑스·스튜디오와이·스튜디오지(이상 가칭) 등 4개 자회사를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 조직개편에 따라 일부 개발 프로젝트와 지원 기능을 종료·축소하고, 대상 직원을 상대로 내부 인력 재배치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도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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