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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암 투병·군주제 회의론 속 호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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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암 투병·군주제 회의론 속 호주 방문
즉위 후 첫 호주방문…여론조사 "45%만 군주제 유지 희망"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8일(현지시간) 자신이 국가원수로 있는 영연방 국가 호주 방문길에 오른다.
올해 2월 암 진단 사실을 발표한 이후로 장기 해외 방문은 처음이다. 찰스 3세는 해외 방문으로는 지난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이웃 국가인 프랑스를 짧게 찾은 적이 있다.
찰스 3세는 부인 커밀라 왕비와 함께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를 비롯한 호주 정부 및 각계 인사들을 만나고 호주전쟁기념관, 영연방과학산업연구조직(CSIRO) 등을 방문한다.
시드니항에서는 호주 해군 함대를 사열한다.
23일에는 태평양 섬나라 사모아로 건너가 56개국 대표가 참석하는 영연방 정상회의(CHOGM)에 참석하고 26일 영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찰스 3세는 호주처럼 뉴질랜드의 국가원수지만, 이번에는 암 투병 중인 상태를 고려해 뉴질랜드는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 호주·사모아 방문 기간 정기 암 치료는 잠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찰스 3세가 2022년 9월 국왕 즉위 이후 영국 외에 자신을 국가 원수로 삼는 14개국 중 하나를 찾는 것은 호주가 처음이다.
그는 왕세자 신분으로는 1983년 다이애나 왕세자빈과 함께 방문했고 2018년 마지막 방문까지 모두 15차례 호주를 찾았다.
영국왕이 호주를 찾는 것은 2011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방문 이후 13년 만으로, 엘리자베스 2세는 재위 기간 호주를 16차례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호주의 인구 구조가 바뀌고, 군주제에 대한 무관심이나 반대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호주공화운동(ARM)은 찰스 3세의 방문을 앞두고 군주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영국 군주제 폐지 운동 단체인 '리퍼블릭'(Republic)도 찰스 3세의 방문에 맞춰 호주에 찾아가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최근 뉴스코프의 뉴스 웹사이트 '펄스' 여론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 1천49명 중 33%가 호주의 공화제 전환을 희망하고 45%는 군주제 유지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22%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앞서 호주는 1999년 공화제 전환 찬반 국민투표를 했는데 54.9% 반대로 부결됐다.

앨버니지 총리도 공화제 지지자로 잘 알려져 있었으나 총리 취임 이후에는 군주제 반대에 대한 목소리는 내지 않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021년 인구조사에서 호주인의 36%가 자신을 '잉글랜드계'(English)라고 답했는데, 이는 1986년 조사에서보다 10%포인트 낮아진 비율이다.
호주인 약 3분의 1이 해외 태생이며 이탈리아계, 그리스계, 레바논계, 인도계, 중국계 비율이 늘고 있다.
시드니대 역사학자 신디 매크리는 AFP에 "우리는 세계적 현안으로 복잡한 순간에 살고 있기에 군주제에 대한 다양한 반응은 당연하다"며 "인구 구조 변화도 호주인들의 상호 연결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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