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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내년 성장률 2.1% 전망…주택 가격은 완만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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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내년 성장률 2.1% 전망…주택 가격은 완만한 상승"
"내년 기준금리 인하 2∼3회…원/달러 환율 연평균 1,295원 전망"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이 2.1%를 기록할 것이라는 민간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16일 발표한 '2025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로 예상하며 "내수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소비 증가율은 2.0%로 올해(1.3%)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하락과 물가 상승 압력 완화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겠지만, 고령화와 가계부채는 소비 회복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4.1%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반도체와 ICT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유지되면서 투자 여건은 나아질 것"이라며 "특히 금리 하락과 원화 강세가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해 설비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0.7%)에 이어 내년에도 -0.9%를 기록,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착공, 인허가 등 선행지표 감소 악영향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으로 정부의 재정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올해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수출은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증가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수출(통관 기준) 증가율이 올해 9.2%에서 내년 4.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리스크가 수출 부담 요인으로 거론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연평균 2.0%로 한국은행의 목표 수준에 부합할 전망이다.
국제 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이 물가 상승압력을 줄일 것으로 보이고 기대인플레이션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겠지만, 공공요금 인상과 이상기후에 따른 식료품 가격 변동성은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유탁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하거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되면 한국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내수를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이어가겠지만, 금융안정 이슈로 인해 그 횟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적은 두세 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금리(국고채 3년 금리 평균)는 올해 3.12%에서 내년 2.57%로 낮아질 전망이다.
김완중 선임연구위원은 "국고채 만기 전 구간이 이미 기준금리 3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 향후 시장금리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양호한 경상수지 흐름에 힘입어 내년 연평균 1,295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거주자 해외투자 증가와 미·중 경기 둔화는 원화 강세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이다.
진옥희 연구원은 "미·중 갈등과 엔 캐리 자금 추가 청산 등 잔존한 대외불확실성 요인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내년 주택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연구소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단계별 확대, 금융권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수요자 차입 여력이 축소되겠으나 공급부족 우려로 매수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다주택자 규제가 유지되고 지방 미분양도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위 '똘똘한 한 채' 선호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서진 수석연구원은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풍부한 수도권에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이미 감소하고 있어 매수자가 체감하는 공급 감소가 더 클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내려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해 매수자의 실질 차입 여력이 늘어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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