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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대사관, 러 도서관에 산재한 6천여 북한자료 목록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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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대사관, 러 도서관에 산재한 6천여 북한자료 목록 완성
사서출신 통일관 주도로 '종합목록' 발간…60%는 한국에 없는 자료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도서관들에 흩어져 보관된 북한 자료들의 목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발간됐다.
주러시아대사관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도서관이 소장한 북한 발행 단행본 6천6권 목록을 수록한 '러시아 국립도서관 북한자료 종합목록'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350여쪽 분량의 북한자료 종합목록은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러시아국립도서관(RSL)과 외국문학도서관(LFL),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러시아국립도서관(NLR)이 소장하고 있는 북한 단행본들의 목록을 정리한 것이다.
이 가운데 60% 이상인 3천800여권은 한국에서 찾을 수 없는 자료로 확인된다.
이 작업을 지휘한 이경숙 주러대사관 통일안보관은 연합뉴스에 "한국에서 가장 북한 자료가 많은 북한자료센터에도 없는 자료들이 러시아에 많이 있었다"며 "이 목록이 한국과 전 세계의 북한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일관은 "연구자들은 필요한 자료의 소재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연구 기간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서 출신으로 통일부 북한자료센터장을 지내다 2022년 2월 주러 통일관으로 부임한 그는 내년 2월 임기 만료 전에 작업을 마무리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 통일관이 귀임하면 주러 통일관 자리는 없어질 예정이다.
종합목록을 연대별로 구분하면 1950∼1960년대 자료가 약 70%를 차지한다. 1950년대 자료가 2천915권, 1960년대 자료가 1천201권이다.
이밖에 1940년대 자료 141권, 1970년대 자료 430권, 1980년대 1천176권, 1990년대 112권, 2000년대 14권, 2010년대 17권 등이다.
주러대사관은 "특히 1950년대 자료는 당시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담고 있어 국내 북한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북한 연구자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시 북한은 정권 수립 초기 옛 소련 정부와 활발히 상호 교류를 하면서 여러 책과 자료들을 공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종합목록에 수록된 자료들을 한국 십진분류법을 활용해 주제별로 분류하면 문학 분야와 사회과학 분야가 각각 34%, 33%로 다수를 차지한다.
목록은 주제별로 대분류한 뒤 주제 내에서 서명의 가나다순으로 배열하고 저자, 발행처, 발행 연도, 페이지, 소장처 순으로 기술했다.
이를 위해 주러대사관은 러시아 각 도서관의 카드 목록을 활용해 총 1만744건의 소장 목록을 작성한 뒤, 동일한 자료가 있는지 복본 조사를 진행했다.
도서관에 따라 서로 다르게 기재된 정보를 교차 확인하는 작업도 거쳤고 필요시 실물 확인을 통한 수정 작업도 했다.
이 책은 국내 국립도서관, 지역대표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북한자료 소장 기관뿐 아니라 러시아 내 국립도서관과 대학, 연구소 등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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