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서 8개월간 벼락에 300명 사망…"절반 이상 농민"
"사망자 급증에 기후변화 영향" 분석도…"피해 인지도 높여야"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방글라데시에서 올해 들어 벼락을 맞아 사망한 사람이 3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매체 등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2019년부터 벼락 피해를 감시해온 현지 단체 '안전 사회와 뇌우 인지를 위한 포럼'(SSTF)은 전날 수도 다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동안 벼락에 목숨을 잃은 이는 남성 242명, 여성 55명으로 297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SSTF 측은 사망자의 절반 이상인 152명이 들에서 일하다가 변을 당한 농민이었다며 이 기간 73명은 벼락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국내 신문과 온라인 뉴스포털 등을 통해 벼락에 따른 인명 피해를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월별 사망자를 보면 5월이 9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월(77명), 9월(47명), 7월(19명), 8월(17명) 순이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벼락으로 인한 사망이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빈발한다.
신화통신은 방글라데시에선 몇 년전부터는 벼락에 따른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일부 현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기후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한다고 전했다.
SSTF는 벼락에 따른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벼락 설명을 교과서에 싣고 농민을 비롯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지 제고를 위한 세미나나 훈련을 실시하는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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