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경찰,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 폭발' 용의자 3명 구금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덴마크 경찰이 2일(현지시간) 코펜하겐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발생한 두 차례 폭발 사건과 관련 스웨덴 국적의 용의자 3명을 구금해 조사 중이라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옌스 예스페르센 코펜하겐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들의 나이는 15∼20세로, 1명은 폭발 현장 인근에서 붙잡혔으며 나머지 두 명은 기차역에서 체포했다고 전했다.
예스페르센 청장은 수류탄 2개에 의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며 이스라엘대사관에서 약 100m 떨어진 다른 건물이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관이 폭발의 표적이었는지를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순 없다"며 추가 공범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0분께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다.
이 소식은 이스라엘과 이란,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충돌이 격화하며 중동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전해졌다. 사건 당일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보복을 감행한 이후였다.
하루 전에는 덴마크 인접국인 스웨덴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총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으며, 용의자도 붙잡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예스페르센 청장은 "두 사건을 연관시킬 수 있는지 조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언급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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