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테르미니역 단전에 열차운행 마비…100여편 취소
40편 이상 무더기 지연…최대 4시간 연착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두 주요 역 사이의 구간에서 단전 사고가 발생해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안사(ANSA) 통신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께 로마의 테르미니역∼티부르티나역 구간이 단전됐다.
이탈리아의 철도 인프라 관리회사인 레테 페로비아리아는 이 구간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기실에서 문제가 생겼다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남북을 연결하는 두 주요 교차로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전체 열차 운행이 마비되다시피 했다.
오전 9시부터 열차 운행이 점차 재개되긴 했으나 로마의 허브역인 테르미니역에서는 열차 운행이 제시간보다 최대 4시간 지연됐다.
100편 이상의 열차 운행이 취소됐고, 이날 정오 기준으로 1시간 이상 지연된 열차편이 40편 이상이라고 안사 통신은 전했다.
야당은 정부와 국영 철도회사인 트레니탈리아에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안젤로 보넬리 녹색당 대표는 "지속적인 고장으로 이탈리아가 두 동강 나고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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