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년만에 사면 단행…외국인 20명 등 3천763명 내일 석방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수감자 3천763명에 대해 사면을 결정했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사면은 베트남 독립기념일(9월 2일)과 수도해방기념일(10월 10일)을 맞아 단행된 것으로, 수감자들은 내달 1일 석방된다.
특히 중국인 9명·라오스인 3명·미국인 2명·캄보디아인 2명 등 외국인 수감자 20명도 이번 사면에 포함됐다고 도 훙 비엣 외교부 차관이 밝혔다.
이들 외국인은 살인, 밀수, 도박, 밀입국 알선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사면 대상은 징역 15년 이상을 선고받고 형기 절반 이상을 복역한 수감자 중 수형 태도가 우수한 이 등이다. 또 중병, 장애, 70세 이상 고령 등도 고려된다.
하지만 반역, 정부 전복, 간첩, 테러 등으로 수감된 이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베트남은 2009년 이래 9차례에 걸쳐 수감자 총 9만2천여명을 사면했으며, 이번 사면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앞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미국 방문을 앞둔 이달 하순께 수감 중이던 환경단체 설립자 호앙 티 민 홍과 반체제 인권운동가 쩐 후인 주이 툭이 갑자기 사면돼 풀려나기도 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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