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배춧값 내달 안정화…중국산 1천100t 수입"(종합)
"배춧값 이번 주까지 고점…상황 호전시 수입 중단 가능"
(세종=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배추 가격과 물량이 다음 달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어 배춧값과 관련해 "다음 달부터 지금보다 상황이 개선된다는 의미"라면서 "지난주, 이번 주까지가 어려움의 피크타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사과처럼 배추도 김장철까지 매주 생육관리협의체를 열어 작황 관리를 하려고 한다"면서 "이번 주 중 배추 영양제 지원 방안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례적으로 길었던 고온에 여름 배추 생육이 부진해 생산이 줄었고,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초까지는 공급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배추 부족에 따라 농식품부는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고 있다. 지난주 초도물량 16t(톤)을 들여온 데 이어 이번 주까지 모두 100t을 수입하고 앞으로 매주 200t씩 다음 달까지 모두 1천100t을 들여올 계획이다. 수입량은 국내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송 장관은 이를 언급하면서 "우리 상황이 호전되면 계획한 물량을 다 들여오지 않고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며 "우리 배추 생육이 좋아져서 시장에서 소비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소비자 사이에서 중국산 배추를 두고 위생 문제를 우려하는 것에 대해서는 "밭에서 뽑아 온 신선 배추를 검역하면서 위생 검사를 한다"며 "비축기지에선 희망하는 업체는 배추를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가 수입해 온 중국산 배추는 식자재업체, 외식업체, 수출용 김치업체에 공급되고 가정용은 아니다.
송 장관은 일반 소비자에게도 중국산 배추를 공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나눠서 관리하려고 한다"면서도 "만일 상황이 나빠져서 준고랭지 배추가 너무 비싸다거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하면 상황을 보고 할 수도 있겠다"고 답변했다.
농식품부는 기후변화에 따라 올해와 같은 '배추 대란'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보고 연내 과일과 원예농산물에 대한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책에는 해발고도를 고려한 작물별 적정 재배지를 찾고 비축 역량을 높이는 등의 내용이 담긴다.
송 장관은 "주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제가 계속 참석하면서 직접 챙기려고 한다"며 "과감한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쌀값은 배추와 달리 공급 과잉으로 하락세다.
송 장관은 "쌀 공급 과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며 "지난 26일 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고 매주 논의를 진행해 연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인 호흡으로 다각적인 소비 방안을 찾겠다"며 한 사례로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우리 쌀을 쓰는 전통주에 어떤 인센티브를 주고, 수출 등 소비처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개 식용 종식에 따라 폐업을 앞둔 개 사육 농장에 마리당 최대 6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지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지원금과 대비한 형평성과 직업을 바꾸는 상황을 고려했다"며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지원금 비과세 요청과 관련해서는 "국회 논의 등을 거치면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협의 연체율 지표 악화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국무회의에서 자산 8천억원 이상인 농협은 상임 감사를 선임하도록 했다"며 "이뿐 아니라 농협에 대해 살펴봐야 할 분야가 여럿이라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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