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D 사장 "하반기 업황 보수적…OLED 혁신이 과제"(종합)
美의 中 제재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최주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6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최 협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전방 수요 감소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 등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위기 때마다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온 한국 디스플레이의 저력을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에도 정보기술(IT), 모빌리티, 투명, 폴더블 등 OLED의 확장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에 새로운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올해 하반기 OLED 업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중국의 추격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협회장은 행사 시작 전 취재진을 만나 '하반기 OLED 시장 전망'과 관련해 "좀 더 지켜봐야 하는데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은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정표시장치(LCD)는 연평균 1%, OLED는 연평균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생산능력의 경우 중국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 한국의 연평균 성장률(2%)보다 4배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DSCC는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의 중국산 디스플레이 제재 가능성에 따른 업계 영향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 중국특위 존 물레냐 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의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인 BOE와 톈마를 제재 명단에 올릴 것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중국 디스플레이 제재가 실현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자국 기업의 TV, 모바일 제품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 주요 모델에도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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