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도 미 대선 앞두고 러시아 국영매체 계정 삭제
"'비밀스럽게 영향력을 미치는 작전' 가담한 매체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동영상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틱톡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 국영 언론매체의 계정을 차단했다고 미국 ABC 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23일 '비밀스럽게 영향력을 미치는 작전'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 계정은 틱톡에서 삭제한다고 밝혔다.
틱톡의 이번 조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운영하는 메타가 러시아 국영 매체를 자사 앱에서 차단한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틱톡은 러시아 국영방송 RT의 모기업인 TV-노보스티와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스푸트니크 통신을 보유한 미디어 그룹 로시야 시보드냐와 관련된 계정이 새로운 규정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TV-노보스티와 로시야 시보드냐와 관련된 계정은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 이미 서비스가 제한됐다면서 이들 매체의 콘텐츠는 동영상 추천 메뉴인 '포 유(For You)'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로시야 시보드냐는 틱톡의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대안적인 관점을 소중히 여기는 다수의 사람이 여러 나라에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세상에 알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세계적인 SNS 회사들의 잇따른 러시아 매체 차단 조치는 미국이 RT 등을 제재 대상에 올린 뒤에 나왔다.
미 국무부는 지난 13일 '러시아의 비밀 정보 작전에 참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 조달을 지원하는 등 언론사의 범주를 벗어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국영 매체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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