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대형지진·방사능 누출 겹친 '원전 복합재난' 대응훈련
울산 새울원전 재난 상황 가정…주민 등 2천300명 참여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5일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새울원자력발전소에서 지진과 방사능 누출이 겹친 복합재난 사고를 가정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업자, 주민 등 2천300여명이 참여한 '2024년 국가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울산 동해상에서 규모 8.6의 지진이 발생해 새울원전 2호기에서 중대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비상 대응 조직 설치에서부터 지역주민 대피, 구호소·현장진료소 운영, 환경방사선탐사 등 국가 방사능방재 통합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행정안전부 주관 '레디코리아 훈련'과 연계해 이뤄진 이번 훈련에서 원안위는 방사능재난 대응을 총괄하는 중앙 방사능방재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방사능재난 선포와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등에 대한 의사결정 훈련을, 원안위 울주현장 방사능방재 지휘센터는 주민보호를 위한 의사결정과 현장 사고 수습을 총괄 지휘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실내체육관 등에 구호소를 설치해 주민과 학생 등이 참여한 주민소개 훈련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방사능 탐사장비를 이용해 육상·해상·공중 방사능 탐사 후 결과를 종합해 주민보호조치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훈련을 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울산대병원, 기장병원, 방사선보건원 등과 합동으로 원전 현장진료소를 설치해 방사선에 노출된 환자 진료와 제염 및 후송 훈련을 했으며, 한국수력원자력은 방사선 비상 발령·전파와 비상전원 공급, 비상냉각수 외부주입 등 원전 사고 수습을 위한 현장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유국희 원안위원장은 "국가 방사능방재 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기 위해 훈련을 실전처럼 진행해야 한다"며 "이번 훈련에서 방사능재난 발생 시 신속한 주민보호조치를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업·대응 체계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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