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군인·공무원 텔레그램 사용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정부가 군인과 공무원, 핵심 인프라 종사자에게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사용을 금지했다고 A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SU)과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전날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과 피싱, 악성 소프트웨어 유포, 위치 추적, 미사일 타격 목표물 조준에 텔레그램을 적극 이용한다고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부 정보총국장은 메시지를 삭제하더라도 러시아 정보기관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며 "텔레그램은 언론 자유 아닌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말했다.
일반 국민과 허가받은 공무원은 텔레그램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자국 방문을 환영한다는 글을 텔레그램에 올렸다.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의 지난해 9월 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44%가 텔레그램으로 각종 정보와 뉴스를 접한다고 답했다.
러시아 출신인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는 자신이 사실상 러시아에서 추방당했다고 말하지만 2014년 러시아를 떠난 이후 60차례 이상 모국을 방문했다고 우크라이나의 한 텔레그램 반대운동 단체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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