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랴오닝함, 일본접속수역 첫 항해" 비난하자 中 "정기훈련"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1호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일본 접속수역을 처음 항해했다는 일본의 비난에 대해 중국은 정기훈련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국방부 홈페이지에 올린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 글을 통해 "연간 훈련 계획에 따라 인민해방군 해군은 최근 랴오닝함 함대를 조직해 서태평양 등 해역에서 정기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군의 실제 전투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며, 관련 국제법과 관행을 준수한 것으로, 관련국은 이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훈련이 이뤄진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과 NHK는 랴오닝함이 전날 새벽 일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와 이리오모테지마 사이의 일본 접속수역을 항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항공모함의 일본 접속수역 항해는 이번이 처음이다.
접속수역은 연안국이 관세와 재정, 출입국, 위생 등의 권익 침해 방지를 위해 영해 바깥쪽에 설정한 수역이다. 12해리(22.2㎞)는 영해와 영공을 규정하는 수역이고 접속 수역은 24해리(44.4㎞)까지 설정할 수 있다.
다만, 국제법상 외국 배도 접속수역에서 항해는 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전날 랴오닝함의 항해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한 뒤 중국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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