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LGU+ '익시오'…차은우가 대신 전화 받아준다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차은우 목소리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LG유플러스[032640]의 인공지능(AI) 통화비서 애플리케이션 '익시오'(ixi-O)의 주요 기능이 공개됐다.
아이폰 통화비서 시장에 후발주자로 나선 익시오가 이들 새 기능을 발판으로 SK텔레콤[017670] AI 통화비서 '에이닷'과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LG유플러스 공식 홈페이지 '유플러스닷컴'에 따르면 익시오는 통화녹음·요약,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갖췄다.
이 가운데 전화 대신 받기와 보이는 전화는 기존 통화비서 앱에는 없던 기능이다.
전화 대신 받기 기능을 이용하면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통화 내용을 기록해준다.
대신 받아주는 AI 목소리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최근 LG유플러스의 AI 전환 분야 모델로 발탁된 차은우의 목소리로 추정된다.
저장 안 된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 이 기능을 사용하면 광고나 마케팅 전화를 받지 않고도 주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보이는 전화는 상대방과 대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통화 내용을 글자로 보여주기에 통화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상황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AI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번호를 미리 탐지해서 알려주는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도 탑재됐다.
익시오는 새로운 기능을 바탕으로 SK텔레콤 에이닷과 주도권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 에이닷 출시 후 최근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서비스와 일정 관리 기능 '데일리' 등을 추가하며 고도화하고 있다.
두 통화비서 앱 간 경쟁은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일인 오는 20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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