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개막 앞둔 2024 롤드컵…한화생명·젠지·DK·T1 진출
결승전 11월 2일 영국 런던서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한 해 전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최고의 팀을 가리는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이달 말 개막을 앞두고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15일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따르면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DK), T1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게임즈 아레나에서 개막하는 롤드컵에 한국 리그를 대표해 출전한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8일 LCK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를 꺾고 8년 만에 국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1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하며 출전권을 미리 확보했던 젠지는 LCK 서머에서 준우승하며 2번 시드에 배정됐다.
3·4번 시드는 LCK 서머가 끝나고 사흘간 별도의 선발전을 통해 결정됐다.
디플러스 기아(DK)는 지난 12일 선발전에서 T1을 세트 스코어 3:2로 팽팽한 승부 끝에 꺾으며 3번 시드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작년 대회 월드 챔피언인 T1이 DK에 3번 시드를 내주면서, '통신사 라이벌'로 꼽히는 KT 롤스터와 롤드컵 '막차' 자리를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이 성사됐다.
T1은 지난 14일 KT와의 풀세트 혈투 끝에 마지막 세트 대역전으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간신히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했다.
올해 롤드컵에는 전 세계 지역 리그에서 출전권을 획득한 20개 팀이 참가한다.
LCK의 최대 라이벌 리그인 중국 LPL의 경우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필두로 톱 e스포츠(TES), LNG, 웨이보 게이밍 등 쟁쟁한 강팀이 출전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LEC는 G2 e스포츠·프나틱·매드 라이온즈가, 북미 LCS는 플라이퀘스트·팀 리퀴드 혼다·100 시브즈가 롤드컵에 출전한다.
2024 롤드컵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스위스 스테이지, 토너먼트 스테이지 3단계로 나뉜다.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하위권 8팀이 2개 조로 나뉘어 3전 2선승제 대결을 펼친다.
10월 3일 개막하는 스위스 스테이지는 상위권 12팀과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뚫고 올라온 4개 팀까지 총 16팀이 돌아가면서 대결한다.
LCK 및 LPL 팀은 모두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회차를 거듭하며 승·패 수가 같은 팀끼리 대결, 3번 승리한 팀이 먼저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8강전으로 진행되는 토너먼트 스테이지는 장소를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로 옮겨 17일 열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11월 2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치러진다.
2011년을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는 롤드컵은 지난해 누적 시청자 수 4억 명을 돌파하며 관중 수 기준 세계에서 가장 큰 e스포츠 대회로 꼽힌다.
LCK는 총 13차례 열린 롤드컵에서 8번 우승팀을 배출했다. T1은 2013년 대회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열린 지난해 롤드컵까지 총 4차례 우승을 거뒀고, 젠지도 '삼성 갤럭시' 시절인 2014년·2017년 2차례 우승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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