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마다 쓰레기장 되는 고속도로…하루에 55t씩 버려져
연중 하루 평균 2배 수준…민홍철 의원 "운전자 의식 개선 등 대책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하루에 고속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량이 연중 하루 평균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2023년 5년간 민자·재정 고속도로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총 4만7천737t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26t의 쓰레기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8천548t, 2020년 9천737t, 2021년 1만345t으로 증가하다가 2022년 9천668t, 작년 9천439t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고속도로 쓰레기는 추석 연휴 기간에 특히 많았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하루 평균 발생한 고속도로 쓰레기는 2019년 56.7t, 2020년 51.5t, 2021년 55.2t, 2022년 59.3t, 지난해 52.1t이었다.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약 54.8t의 쓰레기가 고속도로에 버려진 것으로, 이는 전체 기간 하루 평균 쓰레기(26t)의 2배 이상이다.
설 연휴도 마찬가지였다.
연도별 설 연휴에 발생한 하루 평균 쓰레기는 2019년 52.2t, 2020년 48.9t, 2021년 65.9t, 2022년 47.2t, 2023년 66.1t으로, 5년간 설 연휴 하루당 약 55.7t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민 의원은 "명절 기간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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