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필리핀서 K-관광 로드쇼…비자 신청 간소화 추진
"우수 신용카드 보유 고소득층 대상 재정입증서류 완화"
"호주, 일본, 캐나다서도 방한 관광 홍보"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필리핀 여행객들의 최대 성수기인 겨울을 대비해 지난 6∼8일 마닐라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일 마카티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트래블마트(관광 교역전)에는 한국 여행업계 40개 기관이 참가했다. 이는 2012년 관광공사 마닐라지사가 개소한 이후 최대 규모다.
필리핀 측에서도 정부와 여행업계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이번 로드쇼에선 양국 간 1천건이 넘는 비즈니스 상담이 성사됐다.
관광공사는 필리핀인이 좋아하는 계절인 겨울과 가족 중심 여행문화를 고려해 '윈터 인 코리아'와 '패밀리 펀 인 코리아' 두 가지 테마로 소비자 행사를 마련했으며 모두 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아울러 관광공사는 지난 6일 마카티 샹그릴라 호텔에서 필리핀 최대 상업은행인 방코 데 오로 유니온뱅크(BDO) 등 4개 금융회사와 비자 신청 간소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자 신청서류 간소화 프로그램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이 지정한 우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비자 신청서류 중 하나인 재정입증서류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관광공사는 비자 신청서류 간소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4개 신용카드사와 공동으로 필리핀 고소득층 대상 방한 관광 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4개 사의 우수 신용카드 소지자는 약 275만 명으로 필리핀 인구의 2.3%에 해당한다"며 "직계가족도 비자 신청서류 간소화 혜택이 적용돼 필리핀 고소득층의 가족 단위 방한 수요를 크게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또 호주,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방한 관광 홍보 행사를 잇달아 연다.
호주에선 오는 11일 시드니와 오는 12일 브리즈번에서 '호주 K-관광 기업간거래(B2B) 로드쇼'를 개최한다.
관광공사는 오는 14∼15일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으로의 한걸음 인(in) 오사카'를 열어 시내 중심지 난바광장에서 K-패션, K-공연, K-뷰티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오는 21∼22일 '한국문화관광대전'을 열어 시청 앞 광장에 약 400평 규모의 한국관을 꾸려 불교문화, 비건 음식, 웰니스 등을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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