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리카 청년 82% 사로잡았다…미국 제치고 1위"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아프리카 청년들이 세계 각국 중에서 미국이 아닌 중국을 가장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치코위츠 가족 재단은 지난 1월부터 두 달간 아프리카 16개국에서 18세에서 24세 사이 5천6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82%가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각각 79%와 73%로 나타났다.
이치코위츠 가족 재단은 중국산 제품의 합리적 가격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중국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이끈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미국은 대출과 경제적 지원 제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자극받아 다시 풍부한 광물 매장량과 젊고 성장하는 소비시장, 유엔에서 54표를 가진 아프리카에 다시 공을 들이고 있으나 중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미국은 콩고민주공화국의 구리 벨트에서 앙골라 로비토 항까지 연결하는 철도 복원을 지원했으며 아프리카 성장 및 기회에 관한 법률을 통해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 면세혜택을 부여했다.
반면 중국은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발전소와 댐, 도로에 이르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러시아의 경우, 관계 개선 노력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30%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7%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자신들의 국가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37%에 불과했으나 2년 전 조사 때의 31%보다는 늘어났다.
르완다와 코트디부아르, 탄자니아 청년들이 국가의 미래에 대해 가장 낙관적이었으며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청년들이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치의 형태로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69%로 2년 전 조사 때의 76%보다 7%포인트나 줄어들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 카메룬, 케냐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에 가장 큰 우려를 나타냈으며 아프리카 전체적으로는 정부의 부패 척결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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