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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텃밭서 출마한 '한국사위' 호건, 反트럼프 광고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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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텃밭서 출마한 '한국사위' 호건, 反트럼프 광고로 승부수
상원의원 선거 광고서 '트럼프에 굴복 안 한 공화당원' 강조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한국계 부인 때문에 '한국 사위'로 불리는 미국 공화당 소속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반(反)트럼프 광고로 승부수를 띄웠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메릴랜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호건 전 주지사는 최근 정치광고에서 자신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한 번도 굴복하지 않은 극소수의 공화당원 중 한 명"이라고 규정했다.
광고 화면에는 '초기부터 트럼프를 비판한 사람'·'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의 얼굴'과 같은 미국 일간지 기사 제목들도 부각됐다.
특히 호건 전 지사는 이 광고에서 2021년에 발생한 '1·6 사태'를 소재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대선 패배를 부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방 의회에 난입한 초유의 사건인 1·6 사태는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정치광고에 자주 등장하지만, 공화당 소속 후보가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호건 전 지사의 정치광고에는 "1·6 사태 당시 호건은 단순히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말만 한 것이 아니라 행동을 선택했다. 워싱턴DC를 보호하도록 메릴랜드주 방위군을 파견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호건 전 지사가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분명하게 거리를 두는 정치광고를 제작한 것은 지역구인 메릴랜드의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화당 소속인 호건 전 주지사는 2015년부터 8년간 이곳에서 주지사를 역임했지만, 메릴랜드는 전통적으로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당원과 공화당 당원의 비율이 2:1에 달할 정도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이 같은 지역의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소속 정당인 공화당뿐 아니라 중도층과 민주당 유권자의 표까지 받아야 한다.
공화당 내 온건 보수층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호건 전 지사는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중순 메릴랜드 유권자 1천2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호건 전 주지사와 민주당의 앤절라 앨소브룩스 후보가 각각 46%의 지지로 동률을 기록했다.
연방상원은 현재 민주당이 근소하게 우위지만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다수당이 바뀔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도 호건 전 지사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호건 전 주지사의 경쟁자인 앨소브룩스 후보의 정치광고는 호건 전 주지사가 '평생 공화당원'이라는 사실을 부각하면서 "어떤 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될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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