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올여름도 우승 도전…LCK 서머 PO서 한화생명 꺾고 결승행
'페이즈' 김수환 화력 앞세워 3:1 완승…5연속 우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리그의 챔피언 젠지 e스포츠가 사상 첫 5연속 LCK 우승에 도전한다.
젠지는 31일 서울 LoL 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화생명은 1세트 경기 초반 라인 스왑을 시도한 젠지를 상대로 바텀 라인 기습에 성공하며 선취점을 챙기고, 5분께 여유롭게 드래곤 버프까지 챙기며 앞서나갔다.
젠지는 이에 '쵸비' 정지훈과 '페이즈' 김수환을 쌍포로 앞세워 바텀 라인에서 팽팽하게 맞서나갔다.
승부는 20분경 한타(집단 교전)에서 한화생명의 '도란' 최현준과 '바이퍼' 박도현이 킬을 쓸어담으며 한화생명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한화생명은 크게 벌어진 격차를 발판 삼아 젠지를 강하게 압박, 33분만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젠지와 한화생명은 2세트에서도 초반부터 격돌했다. 한화생명은 앞선 1세트처럼 적극적인 로밍으로 젠지를 압박하며 골드 차이를 벌렸지만, 11분경 드래곤 한타에서 젠지가 일방적으로 4킬을 내며 젠지가 다시 우위를 가져갔다.
드래곤 버프 3개까지 앞선 상황에서 앞서나가던 젠지는 20분경 미드 라인에서 한화생명에 먼저 싸움을 걸었다. 페이즈의 칼리스타는 신들린 컨트롤로 트리플킬을 냈고, 쵸비가 딜라이트까지 잡아내며 한타는 일방적인 젠지의 압살로 끝났다.
4번째 드래곤까지 잡아낸 젠지는 한화생명의 수비를 손쉽게 누르고 29분만에 상대 넥서스를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젠지와 한화생명은 초반부터 난타전을 벌인 1·2세트와 달리 3세트는 좀처럼 킬이 터지지 않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젠지가 드래곤 버프 2개까지 앞섰으나, 한화생명이 3번째 드래곤을 가로채더니 이어진 교전에서 '캐니언' 김건부와 리헨즈를 잡아내고 내셔 남작(바론) 버프까지 가져갔다.
하지만 한타 팀워크는 젠지가 앞섰다. 22분경 드래곤 앞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한화생명은 캐니언의 스카너가 쓴 궁극기에 피넛이 끌려가 처치당한 것을 시작으로 각개격파당하며 밀리기 시작했다.
무섭게 성장한 '기인' 김기인의 나서스도 제카를 상대로 여유롭게 솔로 킬을 내고, 바텀 라인에서는 3:1 상황에서 타워를 깨고 아군의 엄호를 받아 빠져나가며 유리한 판을 깔아줬다.
젠지는 기세가 꺾인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31분만에 깨트리며 3세트를 가져갔다.
긴장감 속에서 펼쳐진 4세트. 젠지는 리헨즈의 블리츠크랭크가 바이퍼를 절묘한 그랩으로 끌어와 페이즈에게 넘겨주며 선취점을 챙겼다.
한화생명은 미드 라인의 제카가 킬을 쌓아 올리며 맞섰지만, 젠지는 12분경 한타에서 효율적인 어그로 핑퐁으로 피해를 분산하고 페이즈가 킬을 쓸어 담으며 화력 차이를 눈덩이처럼 불려 나갔다.
한화생명은 열세 속에서도 제카를 전면에 내세워 역전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쵸비의 원거리 견제와 25분까지 10킬을 쌓아올린 페이즈의 화력을 앞세워 진격하는 젠지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젠지는 30분경 한화생명 본진에 난입, 압도적인 기세로 타워와 억제기를 철거하며 결승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앞서 2022 서머 이래 4연속으로 LCK 스플릿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젠지는 이날 확정 지은 2024 서머 결승 진출을 통해 5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한다. 준우승했던 2022 스프링까지 포함하면 6회 연속 결승 진출이다.
다음날에는 3라운드 패자조에 편성된 T1과 디플러스 기아(DK)가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이날 패한 한화생명은 오는 7일 경주에서 열리는 결승 진출전에서 T1-DK전 승리 팀과 마지막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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