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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AI 서버 수요에 매출 증가…버핏 투자 울타뷰티 전망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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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AI 서버 수요에 매출 증가…버핏 투자 울타뷰티 전망 하향
룰루레몬 실적 부진에도 주가 상승…갭 실적 호조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의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관련 서버 주문이 크게 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가 3% 올랐다
델은 29일(현지시간) AI 최적화 서버 주문이 회계연도 2분기(8월 2일까지 3개월)에 32억 달러(약 4조3천억 원)로 전분기(26억 달러) 대비 23% 뛰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전체 매출은 250억 달러(약 33조4천억 원)로 작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취합한 전문가 예상치 245억달러를 조금 웃돈다.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소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AI 서버를 주문하고 있으며, 기업과 정부도 새로운 고객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개인용 컴퓨터(PC) 사업은 매출이 124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특히 소비자용 PC 매출이 22% 감소했다.
델은 3분기 매출 전망치는 245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문가 기대치와 거의 같다.
델은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3% 올랐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45%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화장품 소매 업체 울타뷰티는 4년 만에 처음으로 기대 이하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7% 하락했다.
'미국 올리브영'이라고도 불리는 울타뷰티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5.30달러로 시장 예상치(5.46달러)에 미달했다.
CNBC는 울타뷰티 주당순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매출은 25억5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는데 역시 전문가 전망치(26억1천만달러)보다 낮았다.
울타뷰티는 올해 연간 전망치를 매출은 110억∼112억달러로 이전(115억∼116억 달러)보다 낮추고, 주당순이익은 25.2∼26달러에서 22.6∼2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 떨어졌다. 올해 하락률은 25%에 달한다.
데이브 킴벨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가성비에 집중하고 지출에 더 신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쟁사가 인근에 매장을 많이 열면서 단기적으로 압박이 계속될 것 같다"며 "특히 고급 화장품 등에서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울타뷰티는 지난 14일 버크셔가 약 69만주를 매수했다고 밝히며 주목받고 주가도 뛰었다.
1990년 설립된 울타뷰티는 화장품, 향수, 중저가 뷰티 제품 등을 판매하는 소매업체로, 미국 전역에 1천411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고가 레깅스 등 스포츠의류 제조업체인 룰루레몬은 2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예상치에 미달했다고 CNBC가 전했다.
룰루레몬은 2분기 매출이 23억7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24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룰루레몬은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14.27∼14.47달러에서 13.95∼14.15달러로 낮췄다.
하지만 룰루레몬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 뛰었다.
웨드부쉬증권의 애널리스트 톰 니킥은 올해 주가가 약 50% 하락하며 부정적 이슈가 거의 다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룰루레몬은 지난달엔 최신 레깅스 라인인 '브리즈스루(Breezethrough)'를 내놨다가 부정적 반응이 잇따르자 몇 주 만에 거둬들였다.
룰루레몬 CEO 캘빈 맥도널드는 내년에는 다양한 제품군을 빠르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류업체 갭은 2분기 실적이 기대를 넘어서며 주가가 약 2% 상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갭은 매출이 37억2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36억3천만달러)를 넘어섰다.
갭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실수로 개장 약 1시간 만에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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