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대표 "작년부터 누적된 1천억원 적자 감당 어려워"
첫 희망퇴직 배경 설명…"재택근무도 오는 10월 폐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전준희 요기요 대표는 "작년부터 누적된 약 1천억원의 적자, 낮아지는 시장 점유율은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9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전 대표는 전날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2011년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요기요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 밀려 배달앱 2위에서 3위로 내려왔고, 전날 직원에게 희망퇴직 시행을 공지했다.
전 대표는 "경쟁사의 무료 배달 도입과 구독 서비스 출시, 과열된 출혈 경쟁, 각종 규제 강화 등으로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겪고 있다"며 "2011년 창립 이래 가장 어려운 경영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고객 경험 강화와 매출 성장을 위한 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비 절감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왔고 일부 성과를 얻었음에도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더 확실한 체질 개선과 인력 효율화 없이는 회사의 지속 경영을 담보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 주는 지원과 보상에 대해서는 "회사 존속을 걱정해야 할 만큼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들게 확보한 재원이라는 사실을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본부별 재량으로 시행 중인 재택근무를 오는 10월부터 폐지한다"며 "대면 업무 시간을 확대해 협업을 강화하고 보다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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