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팔까] 에코프로 밀어내고 코스닥 권좌 오른 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등극…에코프로 형제 2년1개월만에 밀려나
제약바이오株 상승장 초입 진단…의약품 수요 증가·금리인하 수혜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닥 간판 바이오주인 알테오젠[196170]이 27일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알테오젠은 전장 대비 0.80% 오른 31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장 마감 시점 기준 16조7천420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247540](16조6천360억원)을 뛰어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9월 4일 같은 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로 올라선 지 약 1년 만에 권좌에서 내려오게 됐다.
'에코프로 형제'가 아닌 종목이 코스닥 정상에 오른 건 2년 1개월여 만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7월 14일 HLB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그러나 이튿날 다시 정상에 복귀한 뒤 2023년 8월 21일까지 1년 이상 자리를 지켰다.
그러다 같은 해 8월 22∼24일, 8월 29일∼9월 1일 7거래일간 에코프로[086520]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알테오젠은 미국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수요 증가와 금리 인하로 인한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바이오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는 유럽종양학회, 유럽핵의학회 등 이벤트, 임상 결과를 앞두고 기대 모멘텀이 지속됐다"며 "금리 인하 수혜에 각종 학회 일정이 지속되며 알테오젠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 주가는 지난해 말(9만8천500원)의 3배 수준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5조1천400억원에서 16조7천420억원으로 11조원 넘게 급증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같은 기간 41% 내렸다. 시가총액도 28조1천670억원에서 16조6천360억원으로 올해 들어 11조5천억원 쪼그라들었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주가 대세 상승 초입에 있어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전날 바이오주에 대해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신약 건수는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아울러 지난해 M&A(인수합병) 규모도 2020년 이전의 평균 수준까지 회복됐다. 제약바이오주의 반등 조건은 충분히 갖춰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금리 인하로 인한 상승 동력까지 갖춰준다면 제약바이오 섹터의 강력한 상승 반전을 예상할 수 있다"며 "상승장의 초입"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상승장의 초입에서는 대외변수의 변화에 따라 흔들림이 심할 수 있다. 실물경제에서 R(경기침체)의 공포, 금리인하 폭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주요 변수"라며 "본격 상승 전 하방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꾸준하게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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